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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

제주도 함덕 혼자여행 2일차 / 사려니숲길 붉은오름 / 닭머르 해안

by 여행하고픈J 2024. 1. 6.

제주도 함덕 혼자여행 2일차로 다녀온 사려니숲길과 닭머르 해안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처음 2일차 목적지는 제주도 동백수목원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을 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동백수목원에 가려고 대중교통을 검색하니 차편이 자주 있지 않네요. 난감합니다. 

게스트하우스 직원분에게 물어보니 이미 동백이 대부분 져서 가봐도 볼거리가 없을 거라고 말합니다. 

이때부터 혼란에 빠집니다. 집에서 출발하기 전 검색을 했을 때는 분명 1월에도 동백 군락이 제법 보였기에 기대를 하고 온 것이었는데 말이죠.

그래도 가보려고 교통편을 물어봤는데 자동차가 아니면 가기 힘들 거라고 하네요. 아뿔싸!! 대중교통으로 다닐 생각으로 공항에서 렌트를 하지 않았습니다. 당혹스러워하는 나를 보고 게하 직원분이 렌트 어플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분이 도와주셔서 그래도 수월하게 렌트를 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지에서 만난 또 다른 행운이었습니다. 게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제주도 한달살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주패스 어플을 깔고 차종과 일자를 선택했는데 직원분이 제주도에서는 가급적 보험을 들라고 합니다. 본인도 제주도에서 지내보니 바람이 엄청 심해서 가끔은 바람에 무엇인가 날아가기도 하고 그러다가 자동차에 부딪히는 경우도 있으니 보험을 드는 게 좋다고 하여 보험도 들었습니다. 

 

제주도 동백꽃 군락을 보고 싶다면 12월이나 늦어도 1월 초에 제주도를 방문해야 합니다. 다음에는 꼭 동백꽃 속에 파묻힐 수 있기를...

 

2일차 서론이 길었네요. 그럼 이제 제주도 여행 2일차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사려니숲길

동백수목원 대신 택한 곳은 사려니숲길입니다. 제주도에서 가보고 싶던 곳 중 하나라서 고민할 필요 없이 정했습니다. 

카카오맵에서 "사려니숲길"이라고 검색하고 갔는데 이상합니다. 블로그에서 봤던 모습들은 전혀 안 보이고 눈으로 덮인 허허벌판과 그 끝에 산으로 올라가는 길만 보입니다.

표지판을 보니 민오름이라고 되어 있고 가려던 곳과 다른 곳이네요. 블로그에서 두 주소를 비교하면서 그 중 한 군데는 가면 다른 곳이라고 알려줬는데 헷갈려서 가지 말아야 할 주소로 가버렸어요. 다시 차를 돌려 다른 주소의 사려니숲길을 검색해서 갑니다.

"사려니숲길 붉은오름 입구"라고 검색해야 합니다. (표선면 가시리 산 158-4)

 

https://maps.app.goo.gl/GYw3RoiccZTNrWKo9

 

사려니숲길 붉은오름 입출구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특별자치도, 표선면 가시리 산 158-4

★★★★★ · 하이킹코스

www.google.com

 

사려니숲길은 제주시 봉개동 비자림로에서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의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숲길로 총 길이는 15km라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입구가 여러 군데 있나 봅니다. 

내비가 알려주는대로 가다 보니 조금 남았는데 길가에 차들이 길게 주차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쯤에 주차를 해야 할 것 같아 빈 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니 미리 주차하길 잘했네요. 입구에 주차할 곳이 없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원하던 사려니숲길 입구가 보입니다. 

데크 길에 눈이 쌓여 살짝 미끄러웠다.
무장애나눔길(데크로드)은 겨울철 눈이 왔을 때 안전하게 다닐 수 있다.

 

며칠 전에 온 눈이 그대로 쌓여 있어 걱정했지만 따뜻한 햇살 덕에 녹고 있어 많이 미끄럽지 않아 걸을만했습니다. 무장애나눔길은 데크로 이어진 길이라 길지 않습니다. 데크 길 끝자락에서 서성이는데 건너편에서 산행차림의 사람들이 오길래 물어보니 데크 끝나는 곳에서 넘어가면 트래킹 길이 나온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데크만 걷다 갈 순 없으니 가야죠.

미로 숲길은 무장애나눔길보다 경사가 있는 숲길이다.
미로숲길 중간중간 현위치 표지판이 있다.

 

안 가봤으면 손해였을 겁니다. 미로숲길로 들어선 사려니숲길은 정오를 지나 햇살을 가득 머금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품어주는 곳이었습니다. 오르락내리락하지만 경사가 완만해서 가볍게 트래킹 하기에 딱 좋습니다. 그리고 햇빛이 잘 들어 데크로드보다 덜 미끄럽고 오히려 살짝 녹은 눈을 밟으며 걷는 기분이 제법 운치 있었습니다. 

이날 제주도 기온이 12도인데 가벼운 패딩만 입고 다니기 적당했습니다. 

기울어져가는 겨울 해가 드리운 사려니숲길

 

제주도 동쪽 해안도로 

사려니숲길에서 좀 더 남쪽으로 내려와서 제주도 남쪽 중간부터 해안도로를 따라 바다를 보며 운전을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제주도 동쪽 해안도로를 다니고 다음에는 서쪽 해안도로를 여행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가다가 예쁜 카페를 보면 들어가 차도 마시고 쉬기도 하면서 천천히 드라이브를 합니다.

물멍을 좋아하는 나는 바다와 함께 운전하는 내내 바다처럼 마음이 반짝입니다. 

카페 "하도 1940" 제주도 상징인 돌담벼락, 그리고 요즘 유행인 듯한 무지개 해안도로 

 

하도 1940 카페에서 수제 청귤차를 시켜 바다와 마주 앉아 오후 시간을 느긋하게 보냅니다. 

카페에서 쉬다 보니 해거름 시간이 되어 다시 길을 나섭니다. 그래서 운전하다가 또 멋진 풍경을 마주합니다. 

 

닭머르 해안

숙소 근처에 다다르니 이대로 끝내기에 뭔가 아쉽습니다. 그래서 닭머르 해안에 가보기로 합니다. 어두워지면 아무것도 볼 수 없을 것 같아 서둘러 도착하니 저 멀리 노을의 마지막 여운이 남아 있어 그런대로 볼만합니다. 

닭머르 해안

 

MBTI에서 온전히 P인 나는 세밀하게 계획을 세우지 않는 편입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새로운 걸 발견하고 다시 도전하면서 에너지를 얻는 편입니다. 2일차 여행이 그러했습니다. 전혀 계획대로 되지 않았지만 그 속에서 만난 모든 것들이 신선하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이런 것도 여행의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고생은 좀 했습니다. 포스팅에 모두 담을 수 없었던 당황스러운 사건들이 많았습니다. 

낯선 경험들로 가득했던 하루를 보낸 나 자신에게 맛있는 걸 주고 싶어서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오늘도 회는 뜬다" 이름부터 독특하죠? 지난밤 와인 파티에서 만난 여행자가 함덕에 고등어회를 먹으러 왔다고 강력 추천한 곳입니다. 오랜만에 고등어회를 배불리 먹고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제주도 함덕 혼자여행 2일차 여행지를 소개하였습니다.

다음에 새로운 여행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https://maps.app.goo.gl/8VuwRdS9H5JwUgxGA

 

하도1940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특별자치도, 해맞이해안로 1681-3 KR

★★★★★ · 카페테리아

www.google.com

https://maps.app.goo.gl/dpGwb3ovYntUXSZh8

 

닭머르해안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 · 명승지

www.google.com

https://maps.app.goo.gl/XigN7cFbeb5qcADB7

 

오늘도 회는 뜬다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1002-17

★★★★☆ · 해산물 요리 전문식당

www.goog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