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정보

리움미술관 고미술 관람 후기

by 여행하고픈J 2025. 3. 9.

2025.3.9 리움미술관 고미술 전시를 관람했습니다.

먼저 다녀온 친구가 강추를 해서 급 예약 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추천합니다.

 

리움미술관 전경

 

고미술전을 관람한 M1 전시관과 미술관 입구

 

리움 로고는 2021년 새롭게 디자인을 하였다고 합니다.

 

       "페드로 메시아스(Pedro Messias)는 이번 리움의 새로운 로고를 시공간을 넘나드는 관문(게이트웨이, 길)처럼 표현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시계의 회전, 지구의 공전 궤도에 착안하여 시간의 흐름을 암시하고, 과거와 현재, 국내와 전 세계 미술계를 아우르는 리움의 컬렉션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나타내고자 했습니다."   -리움미술관 사이트 참고

 

실물 신분증을 가져가지 않아 디지털가이드 대여를 못했어요. 다음에 미술관이나 전시회 갈 때는 실물 신분증을 챙겨야겠네요.

고미술 전시관 앞에서 예약 바코드를 찍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가서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며 관람을 합니다.

1층에서 안내원이 친절하게 안내를 해줍니다.

고미술전은 무료예요. 예약을 하면 바코드 링크를 문자로 보내줍니다.

 

4층 주제는 "푸른빛 문양 한 점" 고려청자입니다.

작년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고려청자를 보고 상감청자가 이렇게 아름답구나 느꼈던 터라 사뭇 기대가 되었습니다.

청자상감 운학모란국화무늬 매병

 

스마트폰 카메라가 작품의 빛을 담아내지 못해 아쉽군요. 도자기 표면이 매끄럽지 않은 것처럼 보이네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반했던 청자 사진도 실어봅니다. 어쩌면 조명 빛 차이일 수도 있겠어요.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된 청자상감 매화대나무학무늬 매병

 

이번에 제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전시 공간입니다.

유리상자와 조명을 이용해 작은 공간 자체를 작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청자상감 보상화당초문 잔

 

바닥이 저렇게 뾰족한데 어떻게 세웠을까? 궁금합니다.

 

청자 양인각 모란문 방형 향로

 

여러 유물을 보게 되니 형태에 따라 도자기 이름을 구분하는 법이 절로 익혀졌습니다.

입구가 좁고 어깨가 넓으며 아래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면 매병이고, 아래쪽이 넓으면 병입니다. 

뚜껑과 몸체가 맞게 되어 있으면 합, 입구가 넓고 둥근 항아리는 호입니다.

왼쪽부터 청자퇴화 국화문 병, 청자퇴화 국화문 합, 청자상감 국화모란문 호

 

청자는 색이 주는 아름다움을 매번 느낍니다.

그리고 이번에 무늬를 찬찬히 보면서 작고 수많은 무늬를 한 땀 한 땀 세심하게 새겼을 손길을 떠올려 봅니다.

 

4층 관람을 마치고 3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예술입니다.

 

빛의 굴절과 산란을 이용해 벽에 나타난 모습이 하나의 작품입니다.

천장에서 들어오는 자연광과 조명을 달아 날씨 변화에도 항상 빛을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아마도 천장에 프리즘 역할을 하는 것이 있겠죠.

 

가기 전에 리움미술관 사이트 첫 사진을 보고 도대체 저게 뭘까? 궁금했는데 가보니 나선형 계단 난간을 창처럼 내어서 위에서 보면 가운데 홀을 중심으로 저렇게 멋진 작품이 탄생합니다. 

아주 키가 큰 사람이 아니면 직접 고개를 숙여 내려다보는 건 어렵습니다. 

계단에 일렁이는 빛이 따사롭다.

3층 주제는 "흰빛의 여정" 조선 백자입니다.

앞쪽에는 분청사기 작품들이 있고 뒤쪽에 백자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분청사기상감 용문 매병
분청사기인화 승렴문 병
백자상감 연화당초문 병
백자 유개호
백자 달항라리
백자철화 운룡문 호

 

예전에는 청자 비색의 아름다움과 달리 백자의 아름다움은 알지 못했는데 이번 백자를 관람하면서 백자의 깨끗함에서 정갈함과 절제미가 느껴집니다.

어쩌면 내가 나이가 들어 화려한 것보다 단순하고 깔끔한 걸 선호하는 성향으로 바뀌었는지도 모르겠네요.

 

2층은 전시 준비 중이라 이번에 관람을 못했습니다. 이전에는 고서화 전시실이었다고 합니다.

 

1층 주제는 "권위와 신앙, 화려함의 세계"입니다.

불교 작품과 삼국시대 및 가야 유물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금동 여래 입상
금동 대탑
4~5세기 가야 유물. 왼쪽부터 배모양 토기, 집모야 토기, 신모양 토기

 

1층에서 출구로 나오면 또 다른 작품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중력의 계단"입니다.

중력의 계단

 

LED 조명과 거울을 활용해 태양계를 재현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입구와 출구가 있는 1층 로비

 

리움미술관 홈페이지에 미술관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건축 설계는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 장 누벨, 렘 쿨하스, 세 사람이 맡았습니다. 마리오 보타는 흙과 불을 상징하는 테라코타 벽돌로 우리나라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형상화했으며, 장 누벨은 세계 최초로 부식 스테인리스 스틸과 유리를 사용하여 현대미술의 첨단성을 표현했고, 렘 쿨하스 역시 흔치 않은 재료인 블랙 콘크리트를 사용한 블랙박스를 선보이며,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미래적 건축 공간을 구현했습니다."

 

미술관을 많이 다녀보지 않았는데 

리움미술관은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작품이었습니다.

이렇게 독특한 공간과 아름다운 고미술을 무료로 개방하여 기분 좋은 여행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