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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

2024 서울 세계 불꽃 축제

by 여행하고픈J 2024. 10. 13.

2024.10.5. 기다렸던 서울 세계 불꽃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공식 명칭은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입니다.

 

서울에 여유 있게 도착해서 불꽃 축제 장소에 가기 전에 망원 시장과 하늘 공원에 먼저 갔습니다.

 

망원 시장과 하늘 공원 포스팅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여의도 한강공원은 인파가 너무 많이 모일 것 같아서

친구와 의논 끝에 이촌 한강공원에 가기로 했습니다.

 

 

이촌 한강공원도 부지가 넓기 때문에 뷰가 좋았다는 4주차장을 찾아갔습니다.

5시 조금 안 되어 도착했는데 이미 모든 자리가 꽉 차 있습니다.

 

지난번 뚝섬 드론라이트쇼 때보다 사람들도 훨씬 많고 여유 공간도 없습니다.

 

뚝섬 드론라이트쇼 포스팅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여의도에서 불꽃이 솟아오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그쪽 방향으로 계속 걸어가면서 앉을자리를 찾습니다.

 

잔디밭과 풀숲은 물론 통행로 가장자리까지 전부 만석입니다.

 

위 지도에서 이촌 한강 논습지라는 곳을 지나 한강철교 가까이 다다랐을 때 

두 명이 겨우 앉을 수 있는 조그만 틈새를 발견했습니다.

신대륙을 발견한 것처럼 기쁘군요.

 

뒤에서 나오겠지만 이 자리가 좋은 자리는 아닙니다.

한강철교에 가려 불꽃이 잘 안 보입니다.

 

한강철교를 지나 더 북쪽으로 올라가서 자리를 잡든가

아니면 통행로에 앉아서 보는 것이 더 잘 보입니다.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잡으니 그제야 강을 물들이는 석양이 눈에 들어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노을이 짙어지고 있다.

 

저녁 7시에 사전 행사가 시작되고 

7시 20분 일본팀부터 불꽃 공연을 시작합니다.

실제는 조금 늦게 시작했어요.

 

아뿔싸! 

우리가 앉은 곳에서 한강철교에 가려 불꽃이 잘 안 보입니다.

 

위 지도에서 이촌한강논습지 위쪽에 파란색 선이 한강철교입니다.

 

불꽃을 쏘아 올리는 곳이 한강 철교와 원효대교 사이 어디쯤인지

아니면 원효대교와 마포대교 더 지나서 밤섬 쪽인지 알 수 없지만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가장 잘 보이는 이유를 알겠네요.

 

처음에는 불꽃이 낮아 거의 볼 수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불꽃이 제법 하늘 높이 솟아오르며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몇 번 있었습니다.

일본팀 불꽃축제 공연

 

그런데 같이 간 친구가 걱정이 되었나 봅니다.

 

이렇게 인파가 많은데 나중에 한 번에 몰려서 나가다가 

이태원 사태처럼 안전사고가 날까 걱정이 한가득입니다.

 

그래서 일본 팀만 보고 일찍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일본 공연이 기대 이하라 더 보고 싶지 않았어요.

 

일본 공연이 끝나자마자 돗자리를 접고 돌아나갑니다.

 

그.런.데!! 두둥!!

헉!! 나가는 통행로가 사람들이 꽉 차게 앉아 있어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조심스럽게 사람들이 앉아 있는 틈새로 

한발 한발 내딛으며 나아갑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나가려고 줄을 서서 함께 이동합니다.

 

그렇게 가다 보니 쉬는 시간이 끝나고 

미국 공연을 시작합니다.

 

멈추고 그 자리에 앉아서 미국 공연을 봅니다.

 

그런데 통행로에서 보니 이전 자리보다 훨씬 잘 보입니다.

이동하길 잘했네요^^

 

그리고 공연 수준도 미국팀이 일본팀보다 화려하고 웅장합니다.

불꽃축제에 대한 실망감이 조금 회복됩니다.

미국팀 불꽃축제 공연

 

미국 공연이 끝나고 다시 길을 돌아 나갑니다.

국가별 공연은 15분 정도씩 했습니다.

 

이번에는 통행로가 더 막혀 있어 겨우 뚫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다시 한강공원에서 계단을 타고 대교 위로 나가기 위한 줄이 끝도 없이 깁니다.

 

우리가 그 긴 줄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동안 한국팀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주최국이라 그런지 길게 30분 정도 했어요. 

 

기다리면서 언뜻 보이는 불꽃과 폭죽 소리를 들으니

한국팀 퍼포먼스가 가장 크고 멋진 듯합니다. 

 

대교 위로 겨우 올라왔을 때에도 한국팀 공연 마지막이 진행되고 있어

촬영을 조금이라도 할 수 있었던 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동영상 촬영한 걸 보니

한국팀이 마지막에 혼신의 힘을 다해 퍼포먼스를 연출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번쯤은 볼만한 공연이었습니다. 

내년에도 볼 거냐고 묻는다면 저는 아닙니다^^

 

폭죽을 터트려 만드는 불꽃이다 보니 모양과 크기 다양성에 한계가 있어서 비슷한 연출이 반복됩니다. 

 

그래도 인생에서 한 번은 볼만하니 아직 안 본 분이라면 계획을 잘 세워 내년에 보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