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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

일본 마쓰야마 여행/ 우치코 마을

by 여행하고픈J 2024. 1. 27.

일본 마쓰야마 여행 2일차에는 마쓰야마를 벗어나 근교를 다녀왔습니다. 먼저 우치코 마을을 소개하겠습니다.

 

마쓰야마 여행 1일차 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일본 마쓰야마 여행 1일차/ 쿠루린 대관람차/ 스시마루 본점

 

일본 마쓰야마 여행 1일차/ 쿠루린 대관람차/ 스시마루 본점

안녕하세요 2024년 1월 8일 일본 마쓰야마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첫날 마쓰야마 공항에 도착해 한국인 전용 무료 셔틀버스 타고 숙소가 있는 오카이도까지 이동했습니다. 숙소는 도미 인 마쓰

travel-sketch.tistory.com

 

2024.1.9 아침에 출발할 때 날씨를 확인하니 영상 6도입니다. 한국보다 기온이 높긴 하지만 추위를 많이 타는 저는 꼭 패딩을 입어야 합니다.

 

마쓰야마 1월 날씨와 옷차림에 대한 글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우치코 이요오즈 산책 1일 패스

 

2일차에 가고 싶던 근교 여행지는 바로 시모나다 역입니다.

도미 인 마쓰야마 호텔에서 오카이도 역까지 걸어가서 노면 전철을 타고 JR마쓰야마 역까지 갑니다.

사진에서 파란색으로 표시된 곳은 JR마쓰야마 역이고 빨간색 표시 부분이 시모나다 역입니다.

 

구글 맵에 오카이도 역에서 JR마쓰야마 역으로 가는 방향 플랫폼 위치가 정확하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일본 여행이 처음이라 표지판 보는 것이 익숙하지 않습니다.

구글 맵과 전철이 가는 방향을 비교하니 처음에 있었던 곳은 반대 방향이었어요.

다시 맞은편으로 건너갑니다. 천천히 표지판을 보니 이번에는 제대로 찾은 게 맞습니다.

JR마쓰야마 역으로 가려면 5번 전철을 타야 하네요. 15분 간격으로 있습니다.

 평일 아침 마쓰야마 거리 & 5번 노면 전철

일본 노면 전철은 디자인이 여러 가지입니다. 이번에 타는 전철은 마쓰야마를 대표하는 귀여운 미깡 캐릭터가 그려져 있네요. 

노면 전철 요금은 어른 200엔입니다.

일본 교통카드가 없으면 전철을 탈 때 동전을 항상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파란색 화살표 부분이 전철 요금 200엔을 넣는 곳이고 옆에는 교통카드 찍는 곳입니다. 요금은 내릴 때 냅니다.

빨간색 동그라미 부분은 천엔 지폐 동전 교환기입니다.

바로 뒤에 보이는 문 안쪽이 운전석입니다. 정차할 때마다 기관사가 나와서 요금 내는 것을 확인합니다.

왼쪽은 오류가 난 구글 맵 안내 / 오른쪽은 중간에 다시 검색한 구글 맵

 

이날 구글 맵에 오류가 생겨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시간도 다르게 나오고 오카이도 역에서 JR마쓰야마 역까지 경유 2회라고 되어 있어 내리려고 기관사에게 물어보니 아니라고 합니다. 종착역이라고 하네요.

중간에 여러 번 다시 검색하니 경유 횟수가 정확해집니다.

구글 맵과 구글 번역만 믿고 첫 일본 여행을 왔는데 난감하군요.

 

전철 안에서 부부 여행자를 만났습니다. 호텔 밖에서 한국인을 만난 것은 처음입니다.

자신들도 JR마쓰야마 역에 내리니까 같이 내리면 된다고 말해 주네요.

JR마쓰야마 역에 내려 부부 여행자도 시모나다 역에 가는지 물어보니 우치코에 간다고 합니다.

JR마쓰야마 역까지 함께  걸어가면서 얘기를 나누다 보니 여자분이 우치코 후기가 좋다고 얘기해 줍니다.

 

저는 시모나다 역에 대해서만 정보를 검색하고 온 터라 우치코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었어요.

오전에 우치코와 가류산장을 돌고 오후에 시모나다 역에 가면 일몰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다고 말해줘서

고민을 했어요.

역에 도착해 우치코 가는 노선과 시모나다 역에 가는 노선을 보면서 이것도 여행지에서 만난 인연이니 함께 다니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혼자 여행을 자주 다니는데 이렇게 자주 여행자를 만나 동행하게 됩니다.

 

역 입구에서 왼쪽으로 가면 티켓 안내소가 있습니다. 

여러 곳을 갈 때는 1일 패스권을 구입하는 것도 좋습니다. 안내소 위에 "레일 패스"라고 쓰여 있습니다.

우치코 이요오즈  산책 1일 패스 3600엔입니다.

마지막에 마쓰야마로 돌아와서 승강장 출구에서 확인하니 잃어버리지 않도록 보관하세요.

1일권을 끊고 승강장으로 들어오면 오른쪽에 세븐일레븐이 있고 왼쪽에 안내소가 보입니다.

 

미깡 캐릭터가 아닌 호빵맨 캐릭터가 있습니다.

우리는 왼쪽 우와지마 방면 열차를 타야 합니다. 기차 시간표를 보니 우리가 도착했을 때 10시 24분 열차가 조금 전에 출발했네요. 1시간 정도 기다려 11시 27분 열차를 탑니다.

호빵맨이 그려진 요산선 열차

사진처럼 열차 칸마다 대기줄이 구분되어 있고 사람들이 줄을 서 있어요.

열차 문 옆 디지털 안내판에 지정석인지 자유석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우리가 끊은 1일 패스는 자유석인데 1호칸이 자유석이라 바로 타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평일이어서인지 열차 안은 붐비지 않고 한산했습니다.

열차 내부

기차가 출발하자마자 승무원이 표를 확인합니다.

열차표 확인 중인 승무원

이요오즈를 경유하여 우치코 역까지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우치코 마을(우치코 거리)

 

우치코 역에서 고쇼지 절까지 택시를 탔습니다.

우치코 역

3인이 동행하니 택시를 타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고쇼지 절에서 유명한 와불 & 작은 와불
고쇼지 절의 밖과 안 

 

고쇼지 절을 보고 걸어 내려오면서 우치코 마을을 둘러보았습니다.

 

우치코 마을은 1750년~1920년에 걸쳐 목랍 생산으로 번창한 마을입니다.

우치코의 목랍 생산은 18세기에 시작되어 19세기에 기술 개발로 백랍 생산량과 품질이 향상되었습니다.

1890년~1920년에 전성기를 맞아 일본 전국 생산량의 30% 차지하여 일본에서 가장 많이 생산 하였습니다.

1982년 시코쿠에서 처음으로 일본의 전통적 건축물 보존지구로 선정되었습니다.

건축물과 더불어 지역 문화, 자연, 장인 기술까지 오늘날까지 전하고 있습니다. 

-출처 : 우치코 안내 소책자

 

우치코 거리 다양한 무늬 맨홀
문 가운데 짚으로 만든 메뚜기가 앉아 있다.
가미하가 가 저택 입구

내려가는 길에 처음 만난 문화재는 가미하가가 저택입니다.

어른 500엔인데 공항에서 받은 무료쿠폰북에 무료 입장권이 있습니다.

이 입장권에 우치코자 입장권도 함께 있어서 가미하가가 저택에서 무료 입장권을 내면 안내원이 작은 입장권을 다시 줍니다. 나중에 우치코자에 가서 그 종이를 보여주면 무료 입장할 수 있습니다.

 

가미하가가 저택은 위에서 설명한 목랍 생산 가옥을 보존한 곳입니다.

사진 가장 오른쪽이 목랍의 원료인 거망옻나무 열매입니다. 목랍의 원료가 옻나무라고 해서 셋이 동시에 놀랐습니다.

그 옆은  열매를 가루로 만들어 삶아 짜낸 생랍이고 가장 왼쪽은 생랍을 표백한 백랍입니다. 두 가지 모두 목랍이라고 불립니다.

생랍은 양초를 만들 때 쓰였고 백랍은 과거에는 비누, 광택제의 원료로 근래에는 화장품, 의약품, 문구 등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원료 채집부터 가공 운반 과정을 보여주는 미니어처
목랍 과정을 담은 사진과 목랍을 사용한 화장품 전시대
목랍을 제조하던 작업장과 노동자들이 지냈던 방

20세기 들어 파라핀 밀랍과 전기 보급으로 목랍 수요가 급감하여 우치코에서는 1924년 마지막 목랍 제조업자가 폐업하면서 현재 남아 있는 생산 시설은 가미하가 가 저택뿐이라고 합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우치코자입니다.

우치코자 외부 모습
우치코자 입구 매표소 모습

가미하가가 저택에서 받은 입장권을 보여주고 들어갑니다.

우치코자는 1916년에 다이쇼 천황의 즉위를 축하하는 의미로 건립한 극장이라고 합니다. 목조 2층 건물로 당시 건축 기술의 진수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 노후화로 철거될 뻔하다가 주민들의 열의로 1985년에 복원공사가 완료되어 극장으로 재출발하였다고 하는군요.

무대 정면 아래 마스석과 측면 관람석

마스석은 가부키 극장에 보급된 일본의 전통적인 칸막이 관람석입니다. 

회전 무대

무대 중앙 회전 무대는 장면 전환을 관객 눈앞에서 가능하게 하는 가부키의 독특한 장치라고 합니다.

무대 정면 왼쪽 끝으로 가면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내려가보고 좀 놀랐어요. 극장 아래에 커다란 돌기둥들이 있고 회전 무대를 돌리는 장치도 있습니다. "구로스미"라고 합니다. 무대 상황을 살피고 연극에 맞춰 연주도 하는 곳이라는군요.

 

여행 후기를 쓰면서 보니 우치코자 건립 시기인 다이쇼 시대는 1912년~1926년으로 우리에겐 너무나도 아픈 일제 강점기 시대입니다.

일본은 한창 제국주의에 열을 올리며 침략과 전쟁을 일으킨 시기죠. 

잘은 몰라도 우치코자 무대에 자신들의 승전이나 전쟁 이야기도 연극으로 올리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일본은 지리상으로는 가깝지만 심리적으로는 가장 먼 나라인 듯합니다. 솔직히 일본 여행을 지금까지 안 간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그래서 일본 문화를 접할 때는 한번 더 생각해 보고, 찾아봐야 할 일입니다.

 

지금까지 일본 마쓰야마 여행에서 다녀온 우치코 마을 후기였습니다.